글쓰기/책

[인문학]리바이어던 - 토머스 홉스

하루콩콩 2022. 8.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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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군주정치를 견고하게 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리바이어던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홉스는 인간의 평화를 유지해주는 이상적인 국가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론을 구조적으로 설명했으며 군주제를 옹호했던것 같다.
실제로 홉스는 통치자가 이 책을 읽기를 바랐다지만 마키아벨리 군주론 처럼 당대에는 큰 영향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15세기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해 읽으면서도 여러번 탄복했다. 완독 후 인상깊었던 점은 총 3가지 부분이 있다.

 

첫번째, 엘리트와 일반시민 사이의 선천적인 차이점을 두려하지 않았던것.
자본가,귀족들이 가진 그들의 지력,부를 선천적인 자질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홉스는 얘기하고 있으며 그런 보이지 않는 계급의 차이의 본질적인 원인을 낱낱이 분석해준다. 먹고사는데 바빠 여유가 없거나 혹은 여유가 있다하더라도 호기심이 없다면 군주의 자질에 부합하지 않는다는것. 다시말해 군주의 자질을 구성하는것은 선천적인 지력,부,혈통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평등을 지향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것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닌가!
두번째,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두려하지 않았다는것.
다른 고전을 읽다보면 종종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두려는 문장이 많이 나온다. 여성의 특질을 폄하하고 기껏해봤자 모성의 측면만 강조하는 고전 작가들의 저서와 달리 <리바이어던>에서는 남성적인 특질이 우세하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그 편견은 아버지들이 세운 나라이기에  편견에 속한다고 독자들에게 고한다. 현대에서야 대중화된 생각이라지만 15세기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세번째,스콜라 학파를 비판한점
15세기에는 기독교적 정념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던 시대였다. 홉스도 그리스도를 믿긴 했었던것 같으나 스콜라 학파에 대해선 굉장히 비판적이었던걸로 판단된다. 마치 신의 목소리가 아닌 교주의 목소리를 믿지 말라며 스콜라 학파를 사이비교주 취급하는듯한 공격적인 문장이 많이 보였다. 중세시대가 철학 역사에 있어서 제일 도태되었던 시기인걸로 알고있다. 기독교적인 교리 외엔 다른 사상은 전부 묵살되었으니 알만하다. 스콜라 학파의 사상을 신의 목소리로 주입하는듯한 행동을 경계했던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은 성경에 있는 내용 역시 대다수가 명령이 아닌 조언으로 들어야 한다고 말하고자 했던것 같다.
리바이어던은 1부인간론,2부국가론,3부기독교적인 국가론 총 3부로 나뉘는데 뒤로 갈수록 읽기가 힘들어졌던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1부 인간론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다수 있었지만, 3부는 읽는둥 마는둥 했다. 그렇지만 1부만 읽었더라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했다고 본다. 무려 400년전에 살았던 홉스의 통찰력은 왜 이 책이 현대까지 베스트셀러로 남아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실제로 이 책이 법치국가의 토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역시 천재는 시대가 어찌됐든 통찰력이 어마어마 하다!!!!!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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