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책 24

[에세이]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류시화 작가의 신작 를 읽었다. 나는 에세이를 읽을 때 작가 고유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독자(me)로 하여금 울림이 있고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 있는가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는 전반적으로 작가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을 정교하게 풀어낸 느낌이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다만, 작가의 솔직하고 긴밀한 내면이 드러난 부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강한 인상이 남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에서 굳이 특정 인물에 대해 언급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함을 부정적 감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경계해라는 메세지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내가 만약 그 에세이 속에 다뤄진 인물이었다면 그 글을 읽고 상처 받았을 것이다. 또한 예민함을 부정적 감정으로..

글쓰기/책 2024.02.03

[인문학]짐을 끄는 짐승들 - 수나우라 테일러

이 책은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의 양립 가능성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담겨있다. 우선 두 해방의 길이 충돌하는 원인에 대해 사유한다. 장애를 열등화하는 과정에서 비인간화되고 동물화되는 현실과 동물해방운동 역시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특권화하며 지적장애의 가치를 경시하고 또 외면으로 이어지는 점에 관해 이야기 한다. 비인간화된 장애인 즉 동물화에 저항하기 위한 장애해방운동은 비장애중심주의가 묻어나오는 동물해방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요적으로 비장애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동시에 종 차별주의에 대해 비판한다. 인간의 장애와 동물권의 문제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비장애 중심 및 인간중심주의 진정한 탈피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자는 판단한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인간과 동물들의 특성을 통틀어 모든 다양성을 인..

글쓰기/책 2023.08.18

[경제전망]GPT 제너레이션 - 이시한

Chat GPT로 떠들썩한 요즘,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이리도 이슈가 되는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Chat GPT는 문자 그대로 대화하는(Chat)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HER'이나 인공지능을 다룬 여러 영화 속 모습 처럼 Chat GPT는 채팅의 형식으로 물어보는 것에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단순한 단일 질문뿐만 아니라 이전에 했었던 질문을 고려해 맥락을 복합적으로 파악해서 꽤 알맞는 대답을 해준다. 계속 되는 질문으로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만만하고 똑똑한 집사가 생기는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대답의 오류도 보이고 윤리적인 질문과 같은 모호한 선상에 대해서는 궤변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hat GPT의 성능엔 입을 ..

글쓰기/책 2023.05.02

[심리학]프로이트의 의자 - 정도언

강북이 의식이라면 무의식의 세계인 강남으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다리를 통해 전의식으로 비유되는 한강을 건너와야 합니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입니다. 자아는 중재자입니다. 초자아는 자아 이상ego ideal,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입니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습니다. 타협성을 이끌어내는 자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 있는 자아는 고통스러운 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자아의 힘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두 가지 욕동(본능적 욕구의 움직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삶의 욕동인 리비도Libido(성 에너지)와 죽음의 욕동인 타나토스Thanatos(공격성, 공격적 에너지)입니다. 모든 ..

글쓰기/책 2023.03.01

[수필]잊기 좋은 여름 - 김애란

지나간 빛을 한껏 빨아 통통해진 야광별이 천장에서 총총 빛났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나는 거기 별이 있단 사실을 묵묵히 받아들여야 했다. 약하고 조금은 천박하지만 그것들이 항상 빛 가까이에 있으려 한다는 사실과 함께. 이 남자 혹 자기만 유쾌하고 다른 사람 기운은 쑥 빼놓는다는 그 ‘활달하고 재미없는’ 사람은 아닐까 걱정됐다. 각 건물은 반듯한 듯 삐뚤빼뚤한 윤곽을 드러냈는데 그 경계가 또렷해 가위로 오리면 하늘만 따로 잘라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축제의 변두리에서, 하늘을 어깨로 받친 채 벌 받는 아틀라스처럼 맨손으로 그 축제를 받치고 있을, 누군가의 즐거움을 떠받치고 있을 많은 이들이, 도시의 안녕이, 떠올랐다. 공간들은 순전히 이야기의 형태로 내 몸에 남아 있다 요리가 미덕이고 의무이기 전에 노동인..

글쓰기/책 2023.03.01

[사회]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권일용

"대중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범죄를 소비하는 태도는 대부분 두 종류다. 나의 삶과 무관한 신기하고 충격적인 것, 혹은 퍼즐처럼 두뇌로 해결하는 지적인 게임" 이 책에서 결론적으로 비판하고자 했던 주제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이 책에 대해 위의 문장과 같이 비판하고 싶다. 저자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범죄를 소비하는 대중의 형태에 대해 비판하고자 추측되지만, 범죄이야기를 서사 구조로 뿌릴 뿐 저자의 관점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과연 사실만 나열하는 뉴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의문점이 들었다. 단순한 오락거리로 범죄를 소비하는 형태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에 뒷받침되는 저자의 생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권일용의 프로파일링 기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문장이 군데..

글쓰기/책 2023.03.01

[소설]싯다르타 - 헤르만헤세

싯다르타 자신의 가슴속에는 아무런 기쁨도 없었다. 꿈〔夢想〕이, 끊임없는 사념(思念)이 그를 향해 강물에서 흘러나왔고,밤에 뜨는 별에서 반짝여 왔고, 햇빛에서 녹아 나왔다. 각자가 지닌 자아의 속, 가장 깊은 심부, 불멸하는 마음속이 아닌 다른 어디서 아트만을 찾을 것인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모든 것은 악취가 났다. 거짓의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은 마치 의미 있고 행복하며 아름다운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보증할 수 없이 썩어 없어질 것이었다. 세상은 쓰디쓴 맛이었다. 인생은 번뇌였다. 갈증에서, 욕망에서, 꿈에서, 기쁨과 슬픔에서 해탈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 자아(自我)를 벗어나는 것, 텅 빈 마음에서 안식을 찾는 것, 자아를 벗어난 사유(思惟) 가운데서 기적을 만나는 것, 그..

글쓰기/책 2023.03.01

[인문학]마흔에 읽는 니체 - 장재형

"순간을 사랑하라" 현대인들에겐 행복의 공식처럼 되어버린 이 말은 니체의 철학사상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슬로건 같다. 예전엔 행복이 내 삶에 중요한 가치가 되진 못했다. 행복을 1차원적인 쾌락으로 정의했었기 때문이다. 행복보단 진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선을 실행하는 것이 나에겐 더 중요했었다. 그로 인해 나는 계속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불행을 자처했다. 그래서일까 당시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니체 사상에 회의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진리를 회피하기 위해 발악하는 말장난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부끄럽다) 나이를 먹고 감성이 키워진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나의 행복이 우선시 되기 시작했다. 정확히 얘기하면 나의 행복과 선을 찾는 것의 균..

글쓰기/책 2023.03.01

[자기계발서]역행자 - 자청

평소라면 손이 가지 않았을 자기계발서 이지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가 경제적 자유인만큼 우연하게 어쩌면 필연적으로 읽게 되었다. 읽게 된 경위엔 저자의 설득의 기술도 한 몫 했다. 유투브 소개를 보고 흥미를 가져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자수성가 청년의 줄임말인 자청에 따르면 이성,감정,본성을 골고루 건드렸을때 타인을 비교적 쉽게 설득할 수 있다고 한다.) 역행자를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자의식을 해체하고 객관화 될 준비가 되어있다면 지능을 확장한 다음 그것을 응용해보자!' 라고 나는 이해를 했다. 저자가 지능 확장을 위한 방법 중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이다. 그는 타고난 지능과 외모는 오히려 평균 이하였던 자신의 과거를 스토리텔링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추고 독자들과 다르지..

글쓰기/책 2023.03.01

[라이프스타일]핏블리의 헬스 다이어트 전략집 - 핏블리

책의 내용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 해보았다. 1.30분이후 체지방이 탄다고 의식하기 운동 시작 30분까지는 탄수화물을 80%이상 사용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탄수화물 사용비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는 탄수화물이 지방보다 대사과정이 간단하기때문에 에너지로 사용된다. 2.적정량의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 지방을 연소할때 탄수화물이 필요하며, 고단백 식이는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단백질을 먹으면 몸안에 질소가 많아지고 간에서 질소를 요소로 바꿔서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변이 산성화 된다고 한다.(케톤증) 이때 칼슘히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3.탄수화물 중 단순당 섭취 금지 탄수화물에는 복합당과 단순당이 있는데 단순당은 정제되어있는 밀가루,설탕 등이다...

글쓰기/책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