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작가의 신작 를 읽었다. 나는 에세이를 읽을 때 작가 고유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독자(me)로 하여금 울림이 있고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 있는가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는 전반적으로 작가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을 정교하게 풀어낸 느낌이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다만, 작가의 솔직하고 긴밀한 내면이 드러난 부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강한 인상이 남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에서 굳이 특정 인물에 대해 언급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함을 부정적 감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경계해라는 메세지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내가 만약 그 에세이 속에 다뤄진 인물이었다면 그 글을 읽고 상처 받았을 것이다. 또한 예민함을 부정적 감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