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34

[에세이]언어의 온도 - 이기주

를 읽고 박준의 에세이 의 한 문장이 떠올랐다."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때로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는 언어가 단순히 의사전달의 도구만이 아닌 언어의 따뜻함이 가지는 생명력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나는 내 말이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남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언어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귀찮아서 말하기를 회피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유지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니까 말이다.언어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나를 지나치게 우상화하지 않고 타인과 나를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겸손함, 서로의 차이..

글쓰기/책 2024.11.24

[경제]머니 트렌드 2025 - 정태익,김도윤,김광석 외

2025년의 경제 전망 및 재테크 전략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인상깊었던 주제를 몇가지 정리해보았다. 주식 시장의 특징 및 전망 1.미국과 한국 기업의 정보 공개 차이미국 기업은 정보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며, 실적 목표인 가이던스도 주기적으로 제시하고 수정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그렇지 않다. 2.인덱스 펀드와 ETF의 차이인덱스 펀드는 특정 지수를 따르는 펀드이고, ETF는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이다. 3.엔비디아의 GPU와 반도체 산업엔비디아의 GPU는 병렬 연산에 유리해 인공지능 구현에 많이 사용되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디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차이점도 설명된다. 4.중국의 자율주행중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보다 앞서 있으며, 바이두는 로보택시를..

글쓰기/책 2024.11.12

[에세이]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류시화 작가의 신작 를 읽었다. 나는 에세이를 읽을 때 작가 고유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독자(me)로 하여금 울림이 있고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 있는가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는 전반적으로 작가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을 정교하게 풀어낸 느낌이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다만, 작가의 솔직하고 긴밀한 내면이 드러난 부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강한 인상이 남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에서 굳이 특정 인물에 대해 언급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함을 부정적 감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경계해라는 메세지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내가 만약 그 에세이 속에 다뤄진 인물이었다면 그 글을 읽고 상처 받았을 것이다. 또한 예민함을 부정적 감정으로..

글쓰기/책 2024.02.03

[인문학]짐을 끄는 짐승들 - 수나우라 테일러

이 책은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의 양립 가능성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담겨있다. 우선 두 해방의 길이 충돌하는 원인에 대해 사유한다. 장애를 열등화하는 과정에서 비인간화되고 동물화되는 현실과 동물해방운동 역시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특권화하며 지적장애의 가치를 경시하고 또 외면으로 이어지는 점에 관해 이야기 한다. 비인간화된 장애인 즉 동물화에 저항하기 위한 장애해방운동은 비장애중심주의가 묻어나오는 동물해방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요적으로 비장애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동시에 종 차별주의에 대해 비판한다. 인간의 장애와 동물권의 문제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비장애 중심 및 인간중심주의 진정한 탈피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자는 판단한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인간과 동물들의 특성을 통틀어 모든 다양성을 인..

글쓰기/책 2023.08.18

[경제전망]GPT 제너레이션 - 이시한

Chat GPT로 떠들썩한 요즘,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이리도 이슈가 되는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Chat GPT는 문자 그대로 대화하는(Chat)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HER'이나 인공지능을 다룬 여러 영화 속 모습 처럼 Chat GPT는 채팅의 형식으로 물어보는 것에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단순한 단일 질문뿐만 아니라 이전에 했었던 질문을 고려해 맥락을 복합적으로 파악해서 꽤 알맞는 대답을 해준다. 계속 되는 질문으로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만만하고 똑똑한 집사가 생기는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대답의 오류도 보이고 윤리적인 질문과 같은 모호한 선상에 대해서는 궤변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hat GPT의 성능엔 입을 ..

글쓰기/책 2023.05.02

[영화]라이스보이 슬립스 후기(스포)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1990년 캐나다라는 낯선 공간으로 이민 간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이방인들이 그러하듯 동현은 낯선 이국땅에서 한국인과 캐나다인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한채 정체성의 방황을 겪는다. 등교첫날, 김밥을 도시락으로 들고 갔던 그 아이는 김밥을 버리고 탈색을 하고 푸른색 렌즈를 끼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재우려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껍데기를 아무리 두텁게 두르고 억눌러봐도 속알맹이는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동현은 엄마와의 한국 여행을 통해 잠들어 있던 라이스보이의 정체성을 깨운다. 영화를 돌이켜보면 엄마 소영은 잠들어 있던 라이스보이의 정체성을 계속 깨우려던 인물이었던것 같다. 동현이를 계속 깨우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현은 살면서 한번도 만나본적 ..

글쓰기/영화 2023.04.08

넷플릭스 시리즈 : 미래의 이것(4편 우주여행~)

- 우주여행 이미 부자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내고도 다녀온다는 우주여행에 대한 이야기, 멀지 않는 미래엔 달이나 화성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치즈버거 육식을 채식으로 온전하게 대체하는것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식물성 고기의 생산이 늘어남에도 육류의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는것을 보면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되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한다(식물성 고기가 육류의 빈자리를 채움에도 육류 소비량이 더더욱 늘어나는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서라도 육식의 제한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탄소배출의 15프로가 축산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오수가 수질을 오염시키고 인간에게 분배되어야 할 식량이 가축에게 돌아감으로써 기아문제도 무시할 순 없다. 결론적으로 이 모든..

글쓰기/기타 2023.03.23

넷플릭스 시리즈 - 미래의 이것(1편~3편)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카테고리별로 다루는 다큐이다. 1편. 개 개의 언어를 완벽하게 번역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인간이 언어로 주어진 상황을 이해한다면 개는 후각을 주기능으로 사용해 인지한다. 멀지 않는 미래에는 강아지의 기분에 따라 때에 맞는 냄새를 뿜어주는 기술이 발전 할 수도 있다. 강아지는 짖음 뿐 아니라 꼬리의 모양, 귀의 형태 등으로 현재의 기분인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는 그것을 섬세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강아지 훈련사라는 직업이 존재하지만 미래에는 이 역할을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흥미로웠던건 강아지 인터넷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우리가 인터넷 접속을 통해 전세계인을 만날 수 있는것처럼 강아지들도 강아지 인터넷을 통해서 다른 장소의 강아지 친구를 홀로그램으로 ..

글쓰기/기타 2023.03.14

익스플레인:돈을 해설하다 - 벼락부자 되는법

경제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눈길을 확 끄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보였다. 익스플레인:돈을 해설하다 라는 시리즈다.총 4파트로 나뉘는데 벼락부자 되는법,신용카드,학자금대출,도박 파트로 나뉜다.그 중 첫번째 이야기 벼락부자 되는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이 편에서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유혹하는 사기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1821년에 희대의 사기극이 있었다. 그레거라는 사람이 순금이 가득하고 토양이 비옥한 포야이스라는 땅을 발견했고 이 작은 왕국의 이민자들을 모았다.현재 환율로 2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는데 포야이스라는 땅은 그레거가 만들어 낸 허구의 땅이었고, 역사상 가장 터무니 없는 사기였다고 한다.그레거에 비하면 한강물 판 것쯤은 소확횡인가보다.다큐에서는 사기의 방법에 대해서도 나온다 대충 정리해보면 이렇다.선..

글쓰기/기타 2023.03.05

[심리학]프로이트의 의자 - 정도언

강북이 의식이라면 무의식의 세계인 강남으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다리를 통해 전의식으로 비유되는 한강을 건너와야 합니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입니다. 자아는 중재자입니다. 초자아는 자아 이상ego ideal,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입니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습니다. 타협성을 이끌어내는 자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 있는 자아는 고통스러운 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자아의 힘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두 가지 욕동(본능적 욕구의 움직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삶의 욕동인 리비도Libido(성 에너지)와 죽음의 욕동인 타나토스Thanatos(공격성, 공격적 에너지)입니다. 모든 ..

글쓰기/책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