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35

[심리학]프로이트의 의자 - 정도언

강북이 의식이라면 무의식의 세계인 강남으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다리를 통해 전의식으로 비유되는 한강을 건너와야 합니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입니다. 자아는 중재자입니다. 초자아는 자아 이상ego ideal,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입니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습니다. 타협성을 이끌어내는 자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 있는 자아는 고통스러운 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자아의 힘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두 가지 욕동(본능적 욕구의 움직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삶의 욕동인 리비도Libido(성 에너지)와 죽음의 욕동인 타나토스Thanatos(공격성, 공격적 에너지)입니다. 모든 ..

글쓰기/책 2023.03.01

[수필]잊기 좋은 여름 - 김애란

지나간 빛을 한껏 빨아 통통해진 야광별이 천장에서 총총 빛났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나는 거기 별이 있단 사실을 묵묵히 받아들여야 했다. 약하고 조금은 천박하지만 그것들이 항상 빛 가까이에 있으려 한다는 사실과 함께. 이 남자 혹 자기만 유쾌하고 다른 사람 기운은 쑥 빼놓는다는 그 ‘활달하고 재미없는’ 사람은 아닐까 걱정됐다. 각 건물은 반듯한 듯 삐뚤빼뚤한 윤곽을 드러냈는데 그 경계가 또렷해 가위로 오리면 하늘만 따로 잘라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축제의 변두리에서, 하늘을 어깨로 받친 채 벌 받는 아틀라스처럼 맨손으로 그 축제를 받치고 있을, 누군가의 즐거움을 떠받치고 있을 많은 이들이, 도시의 안녕이, 떠올랐다. 공간들은 순전히 이야기의 형태로 내 몸에 남아 있다 요리가 미덕이고 의무이기 전에 노동인..

글쓰기/책 2023.03.01

[사회]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권일용

"대중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범죄를 소비하는 태도는 대부분 두 종류다. 나의 삶과 무관한 신기하고 충격적인 것, 혹은 퍼즐처럼 두뇌로 해결하는 지적인 게임" 이 책에서 결론적으로 비판하고자 했던 주제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이 책에 대해 위의 문장과 같이 비판하고 싶다. 저자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범죄를 소비하는 대중의 형태에 대해 비판하고자 추측되지만, 범죄이야기를 서사 구조로 뿌릴 뿐 저자의 관점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과연 사실만 나열하는 뉴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의문점이 들었다. 단순한 오락거리로 범죄를 소비하는 형태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에 뒷받침되는 저자의 생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권일용의 프로파일링 기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문장이 군데..

글쓰기/책 2023.03.01

[소설]싯다르타 - 헤르만헤세

싯다르타 자신의 가슴속에는 아무런 기쁨도 없었다. 꿈〔夢想〕이, 끊임없는 사념(思念)이 그를 향해 강물에서 흘러나왔고,밤에 뜨는 별에서 반짝여 왔고, 햇빛에서 녹아 나왔다. 각자가 지닌 자아의 속, 가장 깊은 심부, 불멸하는 마음속이 아닌 다른 어디서 아트만을 찾을 것인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모든 것은 악취가 났다. 거짓의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은 마치 의미 있고 행복하며 아름다운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보증할 수 없이 썩어 없어질 것이었다. 세상은 쓰디쓴 맛이었다. 인생은 번뇌였다. 갈증에서, 욕망에서, 꿈에서, 기쁨과 슬픔에서 해탈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 자아(自我)를 벗어나는 것, 텅 빈 마음에서 안식을 찾는 것, 자아를 벗어난 사유(思惟) 가운데서 기적을 만나는 것, 그..

글쓰기/책 2023.03.01

[인문학]마흔에 읽는 니체 - 장재형

"순간을 사랑하라" 현대인들에겐 행복의 공식처럼 되어버린 이 말은 니체의 철학사상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슬로건 같다. 예전엔 행복이 내 삶에 중요한 가치가 되진 못했다. 행복을 1차원적인 쾌락으로 정의했었기 때문이다. 행복보단 진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선을 실행하는 것이 나에겐 더 중요했었다. 그로 인해 나는 계속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불행을 자처했다. 그래서일까 당시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니체 사상에 회의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진리를 회피하기 위해 발악하는 말장난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부끄럽다) 나이를 먹고 감성이 키워진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나의 행복이 우선시 되기 시작했다. 정확히 얘기하면 나의 행복과 선을 찾는 것의 균..

글쓰기/책 2023.03.01

[자기계발서]역행자 - 자청

평소라면 손이 가지 않았을 자기계발서 이지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가 경제적 자유인만큼 우연하게 어쩌면 필연적으로 읽게 되었다. 읽게 된 경위엔 저자의 설득의 기술도 한 몫 했다. 유투브 소개를 보고 흥미를 가져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자수성가 청년의 줄임말인 자청에 따르면 이성,감정,본성을 골고루 건드렸을때 타인을 비교적 쉽게 설득할 수 있다고 한다.) 역행자를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자의식을 해체하고 객관화 될 준비가 되어있다면 지능을 확장한 다음 그것을 응용해보자!' 라고 나는 이해를 했다. 저자가 지능 확장을 위한 방법 중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이다. 그는 타고난 지능과 외모는 오히려 평균 이하였던 자신의 과거를 스토리텔링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추고 독자들과 다르지..

글쓰기/책 2023.03.01

[라이프스타일]핏블리의 헬스 다이어트 전략집 - 핏블리

책의 내용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 해보았다. 1.30분이후 체지방이 탄다고 의식하기 운동 시작 30분까지는 탄수화물을 80%이상 사용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탄수화물 사용비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는 탄수화물이 지방보다 대사과정이 간단하기때문에 에너지로 사용된다. 2.적정량의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 지방을 연소할때 탄수화물이 필요하며, 고단백 식이는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단백질을 먹으면 몸안에 질소가 많아지고 간에서 질소를 요소로 바꿔서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변이 산성화 된다고 한다.(케톤증) 이때 칼슘히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3.탄수화물 중 단순당 섭취 금지 탄수화물에는 복합당과 단순당이 있는데 단순당은 정제되어있는 밀가루,설탕 등이다...

글쓰기/책 2023.02.24

[소설]천개의 파랑 - 천선란

천개의 파랑은 로봇기수인 콜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야기인데 사실 콜리의 얘기보단 기술의 발달로 인한 폐해를 다룬 비중이 더 높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 로봇기수라는 소재를 처음 접했을땐 기술 발전의 결과가 겨우 향락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경주마의 기수를 만드는것일까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2000년도부터 로봇기수가 성행했다고 한다. 의외의 부분에서 현실고증이 잘 되어있는 장치였다. 인간은 역시나 신기하다. 천개의 파랑을 읽으며 몇번이나 눈물지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차가운 물질이 가장 따뜻한 존재가 된다는 역설적임이 매력적이게 다가왔을까. 그들은 뜨거운 혈관이 있는것도, 고통을 느끼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이토록 가슴을 시리게 만들까.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그들에게 따뜻한 인간상..

글쓰기/책 2023.01.06

[자기계발]프레임 - 최인철

책 내용에서 프레임은 개개인이 가지는 인식의 틀이라고 해석 할 수 있을듯 하다. 프레임은 개인의 '결심'에서만 그칠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설계가 필요한 대상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단어 하나만 바꾸더라도 인식되는 이미지가 180도 전환되기도 한다.(애완견에서 반려견으로 단어가 대체된 예..) 관용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사회다. 타인의 말을 온전하게 이해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당연하다. 나도 나를 잘 모를때가 많은데 남이 아무리 설명을 유창하게 한들 진심까지 백프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관용이 필요하다. 타인에 대한 어줍잖은 판단을 줄이고 좀더 관용적인 태도로 맞이 할 수 있을때 나는 조금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이고ㅎㅎ 타인을 포함한..

글쓰기/책 2022.09.27

[인문학]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나는 평소에 건축물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편이었다. 아무리 애써봤자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물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고 건축은 하나의 공간을 넘어 역사가 담겨있고, 욕망이 담겨있고 예술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건축물은 입체적으로 들여다보았을때 수많은 인간들이 거쳐간 역사의 현장이며 한 나라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은 그 나라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나는 여기서 역사를 이해했다. 책에선 관음증에 대해 언급을 살짝 하는데, 관음증은 인간의 본성이며, 특권층이 펜트하우스를 선호하는 이유 역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조로 관음증을 해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욕망을 이해했다. 그리스산토리니섬..

글쓰기/책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