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책

[자기계발서]역행자 - 자청

하루콩콩 2023. 3. 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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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손이 가지 않았을 자기계발서 이지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가 경제적 자유인만큼 우연하게 어쩌면 필연적으로 읽게 되었다.
읽게 된 경위엔 저자의 설득의 기술도 한 몫 했다.
유투브 소개를 보고 흥미를 가져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자수성가 청년의 줄임말인 자청에 따르면 이성,감정,본성을 골고루 건드렸을때 타인을 비교적 쉽게 설득할 수 있다고 한다.)
역행자를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자의식을 해체하고 객관화 될 준비가 되어있다면 지능을 확장한 다음 그것을 응용해보자!' 라고 나는 이해를 했다.
저자가 지능 확장을 위한 방법 중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이다.
그는 타고난 지능과 외모는 오히려 평균 이하였던 자신의 과거를 스토리텔링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추고 독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유대감을 심어준다. 그 방법으로 독자들의 열등감을 잠재우려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스스로를 낮추지만 탄탄한 배경이 객관적으로 갖추어져있기에 거부감없는 신뢰감을 준다. 또한 책에서도 다뤘던 자의식 과잉적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를때쯤 저자는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나의 경우엔 의심하지말고, 너무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속는셈 치고 따라와보란 말이 와닿았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나 피상적인 얘기가 아닌 근본적으로 어떤 주체성을 가져야 성공의 궤도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 본인의 삶을 토대로 설명해준 글이라 좋았고, 설득의 방법 역시 어렵지 않아 더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자의식 해체에 대한 얘기가 좋았다. 나는 원래 자기객관화를 이론적으로 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의식과잉을 나르시시스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도 부정적 감정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관점에선 자기객관화를 실천한다고 착각했던것 같다. 
괜한 자존심에 자기계발서는 문학적 가치가 없다며 깎아내리고, 개인의 편협한 시선을 대중들에게 설득하는것이 자기계발서라고 판단했던것 역시 자의식 과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런 부정적 감정은 유투버 심사임당? 의 말처럼 내가 그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배울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속는셈치고 성공한 자의 길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내 생활이 편해질 수 있다면 실천해볼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물론 세상엔 여러 가치관들이 존재한다.
더 가지려는 욕심 없이 비우고 만족하며 사는 에피쿠로스적 생활 방식이 있을 수도 있다. 어느것이 더 고귀하고 우월한 가치관은 없다.
하지만 나는 외부적 상황을 완전히 무시할 만큼의 사람은 되지 못하기에 경제적 자유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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