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3대에 걸친 증조모부터 손녀까지, 유전적으로 수면 중에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다. 이들은 본인의 의지로 구할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지시에 따라 선택받은 사람을 구해야만 한다. 각 세대마다 메시아적 역할을 맡게 되는 이 여성들의 삶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며, 그 속에서 나무가 지시하는 대로 사람을 살리는 과정을 겪는다. 나무의 지시에 따라 선택받은 사람을 구해야만 하는 이 부조리한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천자', '미수', '목화'가 각각 다른 태도로 부조리를 대하는게 인상깊다. 천자는 부조리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고, 미수는 허무주의적 태도를 보이며 저항하고, 목화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