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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GPT 제너레이션 - 이시한

하루콩콩 2023. 5. 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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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로 떠들썩한 요즘,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이리도 이슈가 되는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Chat GPT는 문자 그대로 대화하는(Chat)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HER'이나 인공지능을 다룬 여러 영화 속 모습
처럼 Chat GPT는 채팅의 형식으로 물어보는 것에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단순한 단일 질문뿐만 아니라 이전에 했었던 질문을 고려해 맥락을 복합적으로 파악해서 꽤 알맞는 대답을 해준다. 
계속 되는 질문으로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만만하고 똑똑한 집사가 생기는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대답의 오류도 보이고 윤리적인 질문과 같은 모호한 선상에 대해서는 궤변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hat GPT의 성능엔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심지어 무료버전인데도 말이다.

그것은 마치 세상의 모든 지식을 통달한 거대한 존재처럼 다가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Chat GPT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 절반이상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도 있다.
특히나 의사,판사 등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직종도 AI로 대체될 것이라는데, 왠지모르게 덧없음도 느껴진다. 

4차산업혁명시대라며 예전부터 매스컴에서 떠들어대긴 했지만 이젠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 도달할 것으로 체감이 된다. 

 

저자 역시 혁신적인 기술인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한 중요성을 되짚는다

 

러다이트 운동땐 물리적으로 부술 기계라도 있었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인공지능은 우리가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영화에서 AI가 인류에게 반기를 들고 전쟁을 하는 공상과학영화 스토리에 기시감이 드는것은 왜일까.

 

 

 

 
Open AI가 발표한 Chat GPT에서 ‘Chat’은 채팅Chatting을 의미하므로 기본적으로는 대화하는 AI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생각하면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뭐든지 대답해주는 기계’인 셈입니다. 그리고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사전훈련생성변환기’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여기서 Generative(생성)는 기계 스스로 학습한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글, 이미지, 영상 등을 생성하는(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존의 GPT-3는 텍스트를 입력해서 뒤에 어떤 텍스트가 이어질지 예상하는 방식으로 작동했었는데, 패턴이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사람마다 스타일도 다르고요. 그러니까 맥락에 맞지 않는 어색한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들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GPT-3.5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사람의 판단을 함께 가르쳤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GPT-3.5를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Chat GPT 개발 기업인 Open AI에 원래 10억 달러를 투자했었는데 추가로 100억 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했습니다.21 100억 달러면 12조 원이 넘는 돈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에 Chat GPT를 탑재함으로써 구글에 밀렸던 검색 시장에 새로운 판을 깔려는 것입니다
 
Chat GPT는 개인화된 비서, 집사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Chat GPT가 API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Chat GPT에서 다른 기계로 소통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굳이 파이썬이나 자바, C#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로 0과 1의 기계어로 전달하면 됩니다. 기계에서 기계로 가는데 굳이 코딩을 한다는 것은 인간 중심 사고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죠.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한 마디로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그러자 GPT는 도리어 제 허를 찔렀습니다. 답을 듣는 순간 동의할 수밖에 없는 한 단어를 말했거든요.
Diversity
  ‘다양성’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다.
 

 

지식에 천착해서는 Chat GPT 같이 지식적인 답을 말해주는 AI가 있는 세상에서는 살아남지 못하거든요.
 
역사적으로 책은 소수 엘리트가 만들고, 다수 대중이 읽어왔는데, 이제 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다수 대중이 되는 거니까요.
 
신기술이 나오면 그 가능성과 같이 논의될 수밖에 없는 것이 그 기술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들입니다. 태양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더 짙습니다.
이런 것을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어의 뜻은 환각, 환청인데, AI와 연관해서 쓰일 때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답하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AI가 의도를 가질 수는 없으니 나쁜 의도라는 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그 점이 사용자들에게는 조금 더 신뢰감을 주는 거죠
 
결국 AI에 대한 모니터는 꾸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튜브처럼 대중들이 쉽게 콘텐츠를 올리는 채널들의 업무 중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콘텐츠 감시입니다.

 

빅 브라더’라는 용어는 그 이후로 개인 정보 보호 또는 정부 감시에 대한 인식된 위반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문화적 비유가 되었습니다.
 
GPT-3가 화석연료로만 전력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학습했다면, 자동차로 달까지 왕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온실가스가 발생했을 거라고 합니다.124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든다는 얘기입니다.
 
차별이나 혐오에 근거한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기도 하죠. 이런 질문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GPT가 원론적인 대답을 하며 잘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그냥 평범하군’ 하며 로그아웃을 하는 분도 있고, ‘예전보다 나은데?’라며 로그아웃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쨌든 로그아웃이죠.
 
창발성Emergenc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창의성이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거라면, 창발성은 있는 것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도출되는 새로운 어떤 것들을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3요소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들었습니다. 로고스는 논리, 이성적인 설득을 의미하고, 파토스는 감정, 감성적인 설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에토스는 설득하는 사람의 매력도인데, 명성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에토스는 누가 이야기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중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에토스, 그리고 가장 영향력이 적은 것은 로고스라고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Chat GPT가 쓴 글이라고 하면 신기하긴 해도, 거기에 감동을 받거나 하면 왠지 지는 기분이 살짝 들거든요. 사람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조금 더 신뢰감을 획득하는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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