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검은개-이언 매큐언 작품을 읽었다. 이 책은 타인과 나와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은 책이었다. 책은 내면의 변화로 악을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존과 외부의 질서로 하여금 악을 통제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버나드 이 두 부부의 얘기를 제러미라는 사위의 관점에서 쓴 소설이다. 동독과 서독이 대립하던 시대배경으로 한 이소설은 두 부부의 이념은 같았지만 이념을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성을 나타내며 대립한다. 제러미가 얘기했듯 문명에는 이상과 현실 이론과 활동이 공존해야 되는것인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했다.
근본적인 이념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일까. 사람이 근본적으로 가지는 삶의 태도와 방향성은 타협점을 찾아내기가 여간 쉬운일은 아닌듯 하다. 항상 생각했었듯.. 그 삶의 태도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존재이유를 정립하는것이기에 그것이 뚜렷하면 뚜렷할수록 타협점은 더욱 더 찾기 힘들어진다. 나 역시 그렇다. 유연적인 사고를 추구하면서도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불확실함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형태의 삶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많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념과 삶의 방향성 말이다. 그것은 타협될수 없기에 반대되는 생각을 맞닥뜨렸을때 불편하고 심하면 분노하게 되는 감정을 가지게 되어버리는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른 생각은 가끔씩 나를 자극하게 하며 (보편적 윤리관에 벗어나지 않는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생각들이 모여 또 다른 생각을 정립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헤겔의 정반합 이론 처럼 내생각 역시 나와 반대되는 생각과 만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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