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나는 평소에 건축물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편이었다. 아무리 애써봤자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물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고 건축은 하나의 공간을 넘어 역사가 담겨있고, 욕망이 담겨있고 예술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건축물은 입체적으로 들여다보았을때 수많은 인간들이 거쳐간 역사의 현장이며 한 나라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은 그 나라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나는 여기서 역사를 이해했다. 책에선 관음증에 대해 언급을 살짝 하는데, 관음증은 인간의 본성이며, 특권층이 펜트하우스를 선호하는 이유 역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조로 관음증을 해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욕망을 이해했다. 그리스산토리니섬..